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도메인을 구입했다. Robota.io (로보타 닷 아이오)

‘로봇’이란 용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Carel Čapek)가 1920년에 발표한 희곡 “R.U.R”에 쓴 것이 퍼져 일반적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체코어로 “노동”을 의미하는 robota가 어원이다. – 위키백과

위의 설명대로 Robota는 체코어로 노동자라는 뜻이고 Robot이라는 단어의 어원이기도 하다. .io(닷아이오)도메인의 IO(Input Output)는 개발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다. 앞으로 로봇과 관련된 개발을 할 때 이 도메인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구입한 도메인만 20개도 넘는거 같지만 어쨌든 이번 도메인은 마음에 든다.

일단 Robota.io를 등록하고 나서 첫번째로 만든 것은 온라인 TTS(Text To Speech)이다.

TTS screenshot

원래 스마트폰이나 PC에는 글을 읽어주는 기능이 들어있어서 개발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앱에서 그런 기능을 가져다 쓸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성능이 떨어지는 전자회로 플랫폼(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에서는 쓸만한 TTS를 찾기가 힘들다. (특히 한글을 잘 읽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원하는 음성을 받아올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TTS를 구현해봤다. 물론 TTS를 직접 만든 것은 아니고 쓸만한 TTS를 가져다쓰게 만들었다.

요걸 잘 이용하면 로봇도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잘 이용해 봐야겠다.

 

다음엔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해야겠다.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정리한 글을 읽었다.

인공지능이 문제인가 사람이 문제인가

우리가 인공지능을 발전시키고 연구할 수록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고 우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점점 커져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겪어봐야 알겠지만 기술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미칠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도 전에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로봇의 두뇌는 사람의 두뇌를 따라갈 수 없다. 로봇의 두뇌로 사용되는 CPU는 정해진 공식안에서 빠른 계산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처럼 생각하지는 못한다. 사람의 생각을 모방하도록 만든 컴퓨터들은 엄청난 규모의 슈퍼컴퓨터로 구현된다. 사람은 고작 주먹두개 크기의 뇌를 이용해 인류를 발전시켜왔다. 뇌도 결국은 전기 신호로 작동하지만 뇌를 작동시키기 위해 그렇게 많은 전류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이 시대의 컴퓨터는 사람 뇌의 효율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뇌를 연구하는 것은 아직 갈길이 멀었고 컴퓨터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판단은 완벽하지 않다. 살아온 경험과 문화에 의해 의사를 결정한다. 많은 뇌세포가 경험을 저장하고 있다가 다수결의 법칙에 의해 의사를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국가와 문화 또는 연령 등)의 차이로 극단적으로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는게 사람이다. 이렇게 불완전하게 사고하는 뇌가 별 문제 없이 사회를 이루고 살게 해준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다.

애플의 개인비서 시스템인 시리(siri)는 사용자가 많이 말을 걸 수록 더 좋은 대답을 하게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뇌의 구조와 많이 흡사하다. 컴퓨터의 발전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되었고 쌓인 데이터 속에서 통계기반의 결과를 반환하는 것이다. 사람도 경험에 의해서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고 그 경험이 비교적 적은 시리는 어린아이처럼 섣부른 결과를 선택 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이 시리가 아직 대답을 어설프게 한다고 느끼게 하는 부분 일 것 같다. 사람의 뇌는 1천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의 개별연결을 통해 이런 결정을 한다고 한다. 시리는 이런 부분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여 무수하게 많은 고성능 컴퓨터를 연결하여 이 시스템을 구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데이터의 갯수와 개별 연결방법에서 뇌만큼 정교하게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뇌의 판단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빠른 네트워크로 1천억대의 가상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탄생한다면 분명 뇌처럼 생각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비용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결국은 궁극적으로 뇌 효율의 비밀은 풀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에서는 입력된 알고리즘을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로봇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소형로봇에는 PC보다도 느린 CPU를 달고 프로그래밍한대로 움직이게 구현하고 있다. 이런 로봇들은 정해진 조건안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오직 하나의 결정만 할 것이고 똑같은 행동만 할 수 있는 로봇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직접하지도 못하고 누군가(개발자)의 경험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독립적인 두뇌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로봇이 뇌구조를 그대로 받아들여 경험에 의해 알고리즘을 스스로 채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세상이 오면 사람과 비슷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로봇은 백그라운드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두고 그 것과 통신하는 소형 처리장치를 탑재한 로봇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해 얼마든지 신경세포를 늘릴수 있게 해 뇌의 용량을 한정하지 않고 뇌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것이 현존하는 기술 안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렇게라도 구현한다면 아기 또는 동물보다 못한 본능적인 지능의 로봇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 좀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벌레만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벌레도 분명 살아움직인다. 우리는 벌레를 쉽게 죽이고 멸시하기는 해도 벌레가 생명이 있다는 것이 대해 의심하지는 않는다. 벌레는 세상속에서 다른동물 또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처음 로봇의 개념이 나왔을 때 로봇의 3원칙이라는 개념을 통해 로봇을 정의했다.

  •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 로봇의 3원칙(아이작 아시모프, 위키백과 발췌)

이 3원칙은 유명하다. 로봇이 발전하면 결국 사람을 해칠 수 있고 단지 도구로서만 사용되야 한다는 제한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로봇에 대한 두려움부터 생각했던 법칙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로봇을 처음배울 때 이 법칙을 배우고 그 테두리안에서 생각을 시작한다. 로봇이 사람의 말을 잘 듣는 도구가 되어야했기 때문에 생각을 하기보다는 일을 잘하는 존재가 되어야 했던 것 같다.

아마 로봇의 3원칙같은 로봇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법칙이 없었다면 인공지능은 더욱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구로서 발전해야 했기 때문에 일(목적)에 대한 효율이 좋아야 했고 상대적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은 발전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로봇분야에서 말하는 인공지능과 두뇌를 연구하는 분야에서 말하는 인공지능에는 분명 갭이 있다. 이제는 로봇에 자유를 줄 때라고 생각한다.

인간 친화적이 않아도 된다는 가정하에 로봇을 만들면 좀더 자유로운 기술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우리는 생각을 깨야 한다. 사람이 물어본다고 로봇은 무조건 응답(대답)해야 할까? 자신의 판단에 의해 대답을 안하거나 못할수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부분을 이해해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 물론 이런 생각들로 기술이 발전되면 로봇이 정말 본능적으로 행동해 사람과 싸우게 될 수도 있다.

내 말을 듣지 않더라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로봇이 탄생했으면 좋겠다.
내가 만들고 싶은 로봇은 이런 것이다.